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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주식/시사 관련

작업자가 사망해도 일하는 회사

by 꼬북? 2022. 10. 18.

 

빵공장 사진
출처 - YTN

식품회사에서 벌어진 불상사

발생하면 안 되는 일이 또 벌어졌습니다. 얼마 전에 샌드위치 제조 공장에서 기계에 손이 끼여 고통을 호소해도, 생산관리자는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누가 기계에 손 넣으라고 시켰느니, 정직원인지 계약직인지 외주업체 인력인지를 파악하느라 부상자는 방치하는 사건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20대 여성의 사망, 그것도 한가정의 가장이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 평택 제빵 공장에서 근무를 하였으나 소스 기계에 끼어 숨지는 사건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루 사이에 그 공장에서 사고가 난 현장을 흰 천으로 가리고 다시 작업을 시켜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이번에 사고로 숨진 A 씨는 정규직으로 입사한 지 2년 6개월이 되었고, 어머니와 동생을 부양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장 측에서는 고용노동부가 혼합기 9개 가운데 안정장치가 없는 7대만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기 때문에 다른 공간에 분리되어있는 나머지 기계로는 계속 작업을 진행했다고 해명했습니다. YTN이 공개한 공장 내부에서는 사고 현장인 장소만 흰 천으로 둘러싸여 있고 그 옆에서는 다른 직원들이 작업복을 착용한 채 일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자기 동료가 죽은 공간에서, 그것도 하루 만에 비슷한 작업을 한다는 게 얼마나 불편한 심정일까요.

요새 기업에 대한 법을 강화하여 중대산업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기 위해 노력 중인 걸로 알고 있는데, 이런 사건이 계속 발생하는 것을 보면 다 근본적인 변화가 없으면 아무 소용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생각

한국노총도 성명을 내고 "사고 이후 고용부는 방호장치가 없는 혼합기만 작업중지 명령을 내려서 동료 노동자들은 죽은 노동자의 선혈이 그대로 남아있는 상황에서 작업을 진행했다고 한다""뒤늦게야 나머지 2대 혼합기에 대한 작업 중지를 명령하고 사고가 발생한 3층 전체의 공정 중지도 권고한 고용부의 감독행정은 안이하고 부실하기 그지없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성명에서도 볼 수 있을 듯 사고가 발생했는데 그 부분만 가리고 다른 부분은 작업해도 된다고 말한 고용부의 행동에도 할 말을 잃게 만드네요.

 

저도 식품업계에서 생산관리자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사망한 기계는 아무래도 배합기 같은데, 대량 생산하는 공장의 기계 구조상 작업자가 쉽게 안으로 빠지거나 할 수 있을 만큼 낮은 높이가 아닐 것입니다. 그리고 위험한 부분이 있다면 회사에서 근무하는 생산관리자, 안전관리자(PSM) 등이 사전에 안전 조치와 장치를 조치해줘야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SPC는 맥도날드를 제외한 모든 햄버거 가게에 빵을 제공하고 있을 만큼 대기업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부분에서 허술하다는 게 이해할 수 없습니다. 

또한, 동료 생산 작업자들은 어디에 있었길래 혼자 사고를 당할 때까지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었을까 생각하게 되네요, 가장 최악인 건 사고의 흔적이 아물기도 전에 공장을 가동하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네요. 아무쪼록 회사에서 작업들이 더 이상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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