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터키), 7.8 규모 강진 발생

튀르키예 7.8 대지진, 대규모 피해 발생

시리아 국경과 가까운 튀르키예 동남부에서 7.8 강진이 일어나 튀르키예와 두나라에서 1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숨진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확실한 피해정도는 파악하기 힘든 상태입니다.

지진은 모두가 잠든 새벽 시간에 발생하여 건물 밑에 깔린 사람도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17분쯤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약 33km 떨어진 내륙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한 목격자가 "지진은 약 1분간 지속됐고 유리창이 산산조각이 났다"고 말했으며, 인근 국가인 레바논과 리비아에서도 시민들이 건물이 붕괴될까 두려워 거리로 뛰쳐나왔다고 언급했습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 두나라에서 현재까지 1,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숨진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티르키예뿐만 아니라 지진이 일어난 곳은 시리아 국경과 90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라 시리아도 피해가 컸습니다.

현재까지 튀르키예에서 최소 912명, 시리아 237명, 시리아 반군 지역에서 120명 사망이 확인되었습니다.

84년 전 기록된 최악의 지진과 동일한 위력

이번에 발생한 지진은 84년 전 기록된 튀르키예 역사상 최악의 지진과 동일한 위력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쇼핑몰 등 지진으로 많은 건물이 파괴돼 사망자 집계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최소 130개의 건물이 무너졌습니다.

다른 도시 디야르바키르에서는 최소 15개의 건물이 붕괴되었으며, 시리아의 상황은 더 참혹하다고 알려집니다.

1999년에도 튀르키예 북서부에 규모 7.4 지진으로 약 1만 8000명이 사망한 바 있습니다.

튀르키예 대통령, 레제프 타이아프 에르도안

레제프 타이아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구조팀이 즉시 파견됐다"며 "우리는 이번 재난을 함께 가능한 한 빨리 최소한의 피해로 극복하기를 바란다"라고 트위터를 작성하였습니다.

또한, 피해 지역 8곳 주지사들에게 전화해 상황을 보고 받고 구조 활동을 벌였으며, '4단계 경보'를 발령해 국제사회 지원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술레이만 소일루 내무장관은 "우리의 주요 임무는 수색과 구조 작업을 수행하고 모든 팀이 경계 태세를 돌입하는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미국의 지질조사국(USGS)는 이번 지진으로 사망자 수가 최대 1만 명에 이를 확률이 47%가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USGS 전문가들은 "대규모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재난이 광범위하게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며 튀르키예가 GDP의 1%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미국의 한 지진학자는 트위터에서 "이번 지진은 최근 수십 년간 세계에서 발생한 강력한 지진과는 거리가 멀지만, 위치와 얕은 진앙 깊이 때문에 특히 위험할 수 있다고"라고 언급했습니다.